AI가 개발 전반에 걸쳐 개입하는 시대가 정말로 왔습니다. 간단한 요구사항만 던져주면 AI 에이전트가 알아서 프로젝트를 만들고, 코드를 생성하고, 심지어 배포까지 해주죠.

처음 AI가 만든 결과물을 본 순간… 정말 경악했습니다.

“곧 우리는 짤리겠구나…”

현실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더군요

하지만 실무에서 AI를 활용한 개발을 해보니 오히려 시간이 더 걸리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원래 잘 동작하던 코드가 갑자기 안 되기도 하고, AI가 변경한 사항들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대응하는 데만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어요.

그래서 요즘 저는 이런 고민에 빠져있습니다. AI를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

한 가지 내린 결론이 있습니다. AI가 대신하고 있는 일은 결국 단순 개발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AI 개발자에게 일을 시키는 것은 바로 저,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저 자신이 단순 개발에 그치지 않고 시스템 전반적인 설계와 아키텍처를 이해하고 주도할 수 있는 능력이 더욱더 필요하다는 얘기가 되겠지요.

10여 년 전, 막막했던 그 순간

약 10여 년 전 회사에서 매우 중대한 업무를 하나 맡았습니다. SI 프로젝트를 더 용이하게 진행하기 위한 프레임워크를 제작하라는 것이었어요.

막막했습니다. 정말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어떤 구조로 만들어야 할지… 막연하기만 했습니다. 그때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읽었던 책이 바로 토비의 스프링 3.1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과 후의 저는 완전히 다른 개발자라고 확실히 말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스프링 사용법을 익힌 게 아니라, 객체지향 설계 원리와 좋은 코드란 무엇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를 얻었거든요.

그 저자가 다시 돌아왔다

그 저자가 14년 만에 토비의 스프링 6 - 이해와 원리라는 온라인 강의로 돌아왔습니다.

이 강의는 단순히 스프링 사용법을 알려주는 게 아니라, 왜 그렇게 설계되었는지 원리부터 차근차근 설명해줍니다. 리팩터링을 통해 좋은 코드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스프링의 핵심 원리를 이해할 수 있고. 스프링 기술의 핵심 원리, 객체지향 설계 원칙과 디자인 패턴, 테스트를 이용한 코드 검증 방법까지 다룹니다.

무엇보다 사용방법이 아닌 동작 원리를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인상깊었습니다.

AI 시대에 더욱 중요해진 것들

AI가 코드를 대신 작성해주는 시대일수록 전체적인 시스템 설계와 동작 원리에 대한 이해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생각합니다. AI에게 정확한 지시를 내리려면 결국 우리가 무엇을 만들고자 하는지, 어떤 구조로 설계해야 하는지를 명확히 알고 있어야 하거든요.

그런 면에서 이런 강의들이 더욱 가치 있게 느껴지네요. 단순히 기술을 배우는 게 아니라, 좋은 설계란 무엇인지, 유지보수 가능한 코드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본질적인 이해를 얻을 수 있으니까요.

p.s. AI 시대에 개발자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결국 기본기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